G4, 안보리 개혁 목소리 거세다… 상임이사국 진출 위한 포석

입력 2011-01-06 18:25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 브라질 독일 인도 등 ‘G4’(Group of Four)가 한목소리로 안보리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독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이 비상임이사국 지위를 얻었고, 일본도 비상임이사국에 열한 번째 재도전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안보리 개혁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G4에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남아공을 포함하는 ‘G4+1’ 안을 들고 상임이사국 진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은 조만간 관련국과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이 주장을 펼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보도했다.

다음 달 안보리 순번의장국을 맡는 브라질은 더욱 적극적이다. 최근 취임한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는 지난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브라질이 순번의장국을 맡는 동안 안보리 개혁 논의를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5일 기존 안보리 시스템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안드레아스 페슈케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이 주축이 된 안보리 조직은 전후 시대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인도는 지난해 5개 상임이사국 정상의 방문을 성사시켰고, 미국 러시아 중국으로부터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보리 개혁을 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