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생애 3번째 슈퍼볼 품는다”… 소속팀 피츠버그 통산 7번째로 우승 도전
입력 2011-01-06 18:08
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흑인 혼혈스타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생애 통산 세 번째로 슈퍼볼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NFL 플레이오프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뉴욕 제츠, 뉴올리언스 세인츠-시애틀 시호크스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결승전인 ‘슈퍼볼’은 다음달 7일 오전 8시 30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역시 관심사는 피츠버그에서 와이드리시버(볼을 받아내는 포지션)로 활약하고 있는 하인스 워드에 쏠려있다. 워드는 지난 시즌 1167야드 전진으로 2년 연속 1000야드 돌파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755야드 전진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5회 따냈던 리시빙 횟수도 올해엔 59회에 그쳤다.
하지만 워드는 시즌 후반 뇌진탕 부상에도 출전을 거듭하며 고비 때마다 승리에 이바지해 팀이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워드는 지난 3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터치다운만 무려 5개를 찍어 팀의 41대9 대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피츠버그는 12승4패로 볼티모어 레이븐스(12승4패)를 골득실 차로 따돌리고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북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피츠버그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14승2패)에 이어 AFC 전체 2위에 올라 2회전인 디비저널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통산 7번째 슈퍼볼 우승을 노리게 됐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워드는 2006년 시애틀과의 슈퍼볼에서 4쿼터 결승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 이어 2009년에도 슈퍼볼에서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워드가 생애 세 번째로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토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AFC 결승전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강팀 뉴잉글랜드를 꺾어야한다.
2002, 2004, 2005년 슈퍼볼을 제패하며 ‘2000년대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뉴잉글랜드는 명 쿼터백 톰 브래디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내셔널 컨퍼런스(NFC)에서는 13승3패로 지구 정상에 오른 애틀랜타 팰컨스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 뉴올리언스도 제45회 슈퍼볼을 차지할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