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원에서 루쉰까지 18명 삶과 작품… ‘중국 문인 열전’
입력 2011-01-06 17:37
기원전 3세기 초나라의 이상 정치 실현을 위해 멱라강에 몸을 던진 굴원에서부터 20세기 초 중국인 의식개혁에 앞장선 루쉰까지 18명의 중국 대표 문인들의 생애와 작품을 시대 순으로 정리했다. 중국 삼소문화연구원 연구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 류소천은 사료를 근거로 한 사실 중심의 기술을 통해 중국 문인들의 인간적 욕망과 열정, 가난과 수치, 시대와의 불화, 서슴없는 광기와 함께 아쉬운 점도 논한다. 불운과 허무 끝에 달관의 경지에 오른 소동파, 재능을 조정에서 발휘하지 못하고 유랑과 광기로 세월을 보낸 이백, 시대와 국가 개혁의 소명을 짊어지고 온몸을 불사른 왕안석, 한없이 따뜻한 인간애로 민중을 껴안은 이욱과 구양수, 조설근 등의 삶은 현대인에게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박성희 옮김(북스넛·3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