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누명벗은 한지수씨, 마침내 고국품에…

입력 2011-01-06 00:08

온두라스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한국인 여성 한지수(28)씨가 5일 귀국했다.

오후 4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씨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국민들이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 줘 큰 힘이 됐다”며 “긴 시간 동안 잊지 않고 기도하고 위로해준 국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씨는 이어 “앞으로 국민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겠다”며 “내가 느낀 경험도 공유하면서 사회에 보답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씨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2008년 8월 온두라스에 머물던 중 네덜란드 여성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2009년 8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체포돼 온두라스로 이송됐다. 하지만 한씨의 억울한 사정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외교통상부는 전문가팀을 온두라스 현지로 보내 진상을 파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요구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6월 파나마에서 열린 한·온두라스 정상회담에서 한씨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온두라스 정부는 지난해 9월 초 사건을 본심 관할법원으로 이첩한 뒤 이례적으로 약 한 달 만에 1심 재판을 진행한 뒤 지난해 11월 24일 최종 무죄판결을 내렸다.

이성규 조국현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