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協 “종이신문 구독률 부정확하다”

입력 2011-01-05 18:47

한국신문협회가 현행 신문 독자(수용자) 조사 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기관 등에 개선을 요구했다.

신문협회는 5일 이 같은 입장을 담은 ‘미디어 수용자 조사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한국광고주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방송광고공사, 조사업체 등 13개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전달했다.

협회는 “대부분의 조사기관들이 발표하는 종이신문 가구 구독률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9년도 분부터 ABC부수공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부정확한 가구구독률 조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을 잘 구독하지 않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3.3%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신문 독자 중에는 사무실 등 영업장 구독자가 상당수인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가구구독률을 조사해 발표하는 것은 실제 이상으로 신문 구독이 급감한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크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신문이 갖고 있는 미디어로서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준과 미디어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조사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일부 조사기관은 신문 구독 주체로서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는 11∼17세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할 뿐 아니라 이들 표본이 전체의 12.5%를 차지하고 있다”며 18세 미만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