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총 탈퇴 1년만에 ‘컴백’
입력 2011-01-05 18:39
현대자동차가 탈퇴 1년여 만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복귀했다. 경총의 현대차 달래기가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캐피탈 등 6개 계열사가 이달 경총에 재가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경총을 주축으로 재계가 합심해 공동 노력하는 데 적극 협조·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09년 12월 4일 노동조합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노조법 재개정 과정에서 경총의 역할과 책임에 문제를 제기하고 전격 탈퇴했었다. 당시 노사정위원회 협상 과정에서 재계 창구 격인 경총에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경총은 현대차의 복귀를 위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특히 이희범 경총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꾸준히 현대차의 재가입을 요청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공식적인 재가입 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