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대기업, 2011년 투자목표 과감히 세워 다행”

입력 2011-01-05 21:23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금년 (대기업) 총수들의 신년사를 관심 있게 봤다. 모든 기업이 투자 목표를 과감하게 세운 것을 봤다”며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 “지난해 이맘때 10대, 30대 그룹이 ‘얼마쯤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초과해 투자했다. 이 때문에 (경제) 성장이 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해외 자원값이 오르고, 기름값도 90달러를 넘어갈 것 같은데 불가항력으로 어쩔 수 없다”며 “환율도 이제 정부가 할 수 없다. 시장논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요소가 시간당 노동생산성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니 미국이 58달러, 유럽연합(EU)이 49달러인데, 우리가 26달러”라며 “노사가 원칙을 지키고, 정부가 뒷받침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사회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는 공안적 측면이 아니고 문화적 측면”이라며 “실질적 소득과 사회 전체가 선진국이 돼야 하는 측면에서, 금년 한 해에도 여러분과 협력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정권이) 출발할 때부터 친기업 정책을 썼다”며 “어떤 사람은 친경제라고 하는데 그건 좀 맞지 않고 친기업이 맞는다. 정부는 금년에도 여러분에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년인사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