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한반도 전쟁·北 붕괴 사태가 2011년 亞 최대 정치위기 될 수도”
입력 2011-01-05 21:55
한반도 전쟁 발발이나 북한 붕괴 사태가 올해 아시아 지역의 주요 정치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분석 보도했다.
올해 아시아에서 주요 정치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 한반도 불안정, 중국의 영향력 확장, 인도의 부패 스캔들 등을 꼽았다.
로이터는 “지난해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 여파로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며 주변 강대국들이 위기관리에 이견을 보이고 북한이 권력교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반도 전쟁이나 북한 붕괴 사태의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비가 취약한 북한은 전면전을 벌일 경우 패배가 확실시되며 북한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전쟁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범하는 실수나 오판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남북 간 충돌은 아시아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미국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초래할 수 있는 문제도 아시아의 주요 정치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발표키로 했다가 연기한 미 재무부 환율정책 보고서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느냐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금리 추가 인상 등 중국의 통화정책도 주목해야 할 요소로 지적됐다. 로이터는 이밖에 정부와 기업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의 부패 스캔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의 낮은 지지율, 정치 불안에 따른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 등이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