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양기상관측선 ‘기상 1호’ 3월 취항

입력 2011-01-05 18:19

기상청은 지난해 9월 21일 오전 11시까지 20∼60㎜ 정도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날 서울 지역에는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259.5㎜의 폭우가 쏟아졌다. 곧바로 오보 논란이 일었다. 이는 서해 대기 상층의 기상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상에 관측소를 세울 수 없다는 이유가 컸다.

앞으로는 이런 공백이 사라진다. 국내 최초의 대기·해양 종합관측선인 ‘기상 1호’가 오는 3월부터 서해 중부 해상에 투입돼 폭설·폭우 등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상 1호의 모항은 부산항이지만 지난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많이 발생한 서해 해상에 투입됐다.

498t 규모의 기상 1호는 기상청이 133억원을 들여 제작 중이며 다음달 건조가 완료된다. 해상에서 20㎞ 상공의 대기 상태를 관측하며 연료 보급 없이 740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속력은 시속 33㎞다.

기상 1호에는 승조원 20명이 탑승해 연간 160일 내외를 운항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