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번엔 사투리 개그… 대구서 ‘천지 삐까리’ 등 유머
입력 2011-01-05 21:42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사투리 유머’가 화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부터 계속된 사흘간의 대구 방문 기간 20개가 넘는 행사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간간이 유머를 선보였다.
박 전 대표는 5일 대구 화원읍 노인회관에 들렀을 때 참석자 간 고성이 오가자 직접 마이크를 들고 “웃으실 수 있는 이야기를 해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하철에서 경상도 학생들이 사투리로 얘기하자 맞은편의 서울 학생들이 ‘거기 좀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말했고 경상도 학생들이 ‘이 카이 마카 니 카이가(이 칸이 모두 네 칸이냐)’라고 받아쳤다”면서 “그러자 서울학생들이 ‘거봐,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했잖아’라고 했다더라”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경상도 학교에서 시험 도중 커닝한 학생에게 서울 출신 선생님이 ‘경상도 학생은 이렇게 커닝을 많이 하니’라고 야단치자 학생이 ‘천지 삐까리(많다는 뜻)’예요’라고 답했대요”라며 “이 선생님이 무슨 말인지 몰라 동료에게 물어보니 ‘쌔비렸다(많다)’는 뜻이라고 했대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