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폭설만 걱정”-“차별사회 조장”… 민주, 연초부터 MB에 직격탄
입력 2011-01-05 18:26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연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손 대표는 5일 KBS라디오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강자는 판을 치고 약자는 숨도 못 쉬게 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노선이 차별사회를 만들고 있다”며 “돈만이 최고이고 사람은 뒷전인 이 정부의 철학이 사회를 이렇게 갈라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우리의 낙관적 전망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면서 민간인 불법사찰, 여당의 예산안 단독처리, 한반도 전쟁 위기 등을 거론한 뒤 “구시대가 다시 돌아와 최후의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남부지방 폭설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포항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회에서 가진 야4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남부지방에 폭설이 쏟아졌는데 대통령이 자기 고향인 포항시장에게만 전화를 걸어 폭설 후속조치를 묻고 염려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포항 대통령이 아니다. 형님(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예산에서 포항 예산만 챙기고, 대통령도 포항만 챙긴다고 하면 이것은 불공정한 사회”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대통령은 포항에 출마하려고 하느냐”고 비꼬았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