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인도, 中 견제 본격화… ‘전략대화’ 창설 안보 문제 등 공동 논의

입력 2011-01-05 18:09

미국과 일본, 인도가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 3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인도양의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략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 나라는 올 상반기 국장급 회의를 시작하고 이른 시일 내 장관급 회의를 여는 데 의견을 모았다. 3개국 전략대화에선 안보문제 외에도 테러대책, 경제협력, 에너지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또 해상교통로의 안전 확보, 우주개발, 인터넷 이용 등 국제기준을 만드는 작업도 서두를 계획이다. 이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다국 간 협의채널을 통해 국제 기준화한다는 게 목표다.

이 신문은 또 해상교통로의 안전 확보가 테러대책은 물론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대응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일본과 인도는 각각 동중국해와 인도양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항행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으로서도 남중국해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유권 다툼을 하고, 자국 어선 보호 명목으로 수시로 함정을 파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나라는 이 밖에도 북핵 문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방침이다. 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 한·미·일, 미·일·호주, 미·일·인도 등 ‘3개의 삼각구도’로 중국 진출을 견제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