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세계연맹 “2011년 비폭력·평화위해 헌신하자”
입력 2011-01-05 17:56
루터교세계연맹(LWF) 마틴 융게 총무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올 한해 비폭력과 평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4일 발표한 LWF 신년사에서 “2011년을 폭력과 미움, 억압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해로 삼자”며 “종교가 특정 목적을 위한 폭력의 도구로 쓰이는 것을 단호히 배격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적·국제적인 연대를 도모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융게 총무는 “종교와 폭력, 신앙과 억압은 결코 공존할 수 없는 모순된 단어들”이라면서 모든 크리스천이 올 한해 비폭력과 평화를 조장하는 언어를 사용하자고 말했다. 융게 총무는 로마서 12장 21절에서 사도 바울이 강조한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각종 폭력은 악에 대한 구체적인 저항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패와 불의, 폭력에 맞서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활동이 초교파적으로 이행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연대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새해엔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웃들에게 확실한 선(善)을 행함으로써 신자의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크리스천들의 진정한 정체성은 말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이웃을 품고 섬기는 행동에서 나타난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