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아동 안전지도’ 만든다

입력 2011-01-05 22:02

서울시가 ‘여성·아동 안전지도’를 만들고 보육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여성 복지 정책을 강화한다.

시가 5일 발표한 민선 5기 ‘여성행복 프로젝트’에는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해 안전, 일자리, 평등, 보육, 건강, 편리 등 6개 분야의 50개 사업이 포함됐다.

시는 여성·아동 안전지도에 유흥업소와 재개발지역의 빈집, 학교 주변 성범죄 발생지, 어두운 골목길 등 위험한 지역과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주변 경찰서 등을 표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우선 동작구를 대상으로 안전 지도와 위험지역 행동요령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또 안전한 귀가를 위해 택시 탑승자의 이동 경로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해부터 시 브랜드콜택시에 도입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친인척이나 이웃이 돌보는 1세 이하 유아를 둔 가정에 소득에 따라 최고 60만원까지 지원하는 ‘이웃엄마 육아서비스’가 도입된다. 이 서비스는 부부 합산 소득이 하위 70%(월 430만원) 이하인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전업 주부들이 품앗이로 아이를 맡아주고 육아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육아방’도 올해 3곳 신설된다.

이와 함께 시는 건축 심의를 할 때 여성 변기 수가 충분한지, 여성전용 주차공간이 일정 비율 이상 마련됐는지 등을 따져서 ‘여행건축물’ 인증을 할 방침이다.

육아휴직자 근무 평정을 보장하고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도 할당할 방침이다. 2014년까지는 집 근처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센터를 현재 1곳에서 4곳으로 늘리고 탄력근무제 대상을 3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5급 이상 간부의 여성 비율은 현재 12.5%에서 2014년까지 15%로 높이고, 시 위원회의 여성 참여 비율도 32%에서 40%로 올리기로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