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 “내부 수리중”… 감독·코치 대거 물갈이
입력 2011-01-05 17:51
2011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축구 K리그 각 구단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령탑이 바뀐 팀들은 코치들을 물갈이하는 등 새로운 진용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감독이 교체된 팀만 해도 지난해 챔피언 FC서울을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등 5개 팀이나 된다.
황보 관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서울은 안익수 코치가 부산 감독으로 옮겨가면서 자리가 빈 수석코치에 현역 시절 ‘독수리’로 불렸던 최용수 코치를 승격하는 등 코치들을 대거 바꾸었다.
우선 2005∼2006년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기형 코치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신범철 골키퍼 코치가 새롭게 서울 코치진에 가세했다.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 황보 감독은 J리그 주빌로 이와타, 빗셀 고베에서 코치로 일했던 간노 아쓰시 피지컬 코치도 영입했다. 또 최진한 2군 감독이 경남FC의 사령탑으로 옮기면서 올해부터는 김성남 기술 부단장이 2군을 이끌게 됐다.
‘황새’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도 코치진을 물갈이했다. 감독직을 대행했던 박창현 수석코치가 계약이 끝나 물러나고 대신 황 감독과 부산에서 호흡을 같이했던 강철 수석코치와 윤희준 코치가 포항으로 이동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을 보필했던 대표팀 수석코치출신인 정해성 감독이 부임한 전남은 최문식 포항 2군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하고 조진호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를 1군 코치로 영입했다. 최 코치와 조 코치는 정해성 감독이 포항 코치 시절 선수로 뛰었고 조 코치는 정 감독이 제주 사령탑일 때에도 곁에 있었다.
부산 사령탑에 오른 안익수(46) 감독은 백종철(50) 영진전문대 여자축구팀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백코치는 안 감독과 함께 일화축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뒤로는 안 감독과 함께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특이한 점은 백 코치가 안 감독은 물론 부산의 안병모 단장(49)보다 나이가 많다는 점이다.
최진한 감독이 취임한 경남FC는 가마(브라질) 코치가 조광래 감독을 따라 국가대표팀으로 떠나자 ‘홍콩의 히딩크’로 불리는 경남 진주 출신의 김판곤 수석코치를 영입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