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축출된 팔레비 전 이란 국왕 막내아들 美서 자살

입력 2011-01-05 19:07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권좌에서 축출된 팔레비 전 이란 국왕의 막내아들 알리레자 팔레비(44)가 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자택에서 자살했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다.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인 레자 팔레비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알리레자 왕자의 죽음을 우리 동포들에게 알리게 돼 너무 슬프다”며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그는 또 자신의 남동생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것이 그의 마음에 무거운 짐이 돼왔고, 모국에서 일어난 (정치적) 불행도 그를 매우 혼란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팔레비 전 국왕이 축출된 이후 알리레자 팔레비를 비롯한 가족들은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러나 1980년 7월 팔레비 전 국왕이 숨지고, 2001년 당시 31세였던 국왕의 막내딸 레이라 팔레비 공주마저 우울증 끝에 약물 과용으로 런던의 한 호텔에서 사망하는 등 가족의 비극은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