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전 재산 사회에 환원하겠다”
입력 2011-01-05 22:02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5일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신년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게 “거제에 땅이 조금 있었는데 재산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면서 “집도 다 내놓았고 자식에게 일절 물려주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금년에 83세가 되었는데 죽으면 끝나는 것”이라며 “내가 가진 재산을 자식에게 줄 필요가 없고, 재산을 환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정치인에게 귀감이 되는 일을 하셨다”며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하도 좋아서 백수(白壽·99세) 이상 사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 등은 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에, 거제도 생가는 거제시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재산은 자택을 포함해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오래전부터 재산 환원은 본인의 정치 역정과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오셨다”며 “현재 (환원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