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문경새재 雪山] 영남선비 반겨주는 옛길박물관

입력 2011-01-05 17:23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문경새재 나들목에서 내린다.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6.5㎞로 왕복 3∼4시간 소요.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경읍까지 고속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문경읍에서 문경새재 입구로 가는 시내버스도 수시로 다닌다. 하늘재(530m)는 문경 미륵리와 충주 관음리를 연결하는 옛길로 가장 오래된 백두대간 고갯길이다.



문경새재 인근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입구의 옛길박물관(054-572-4000)은 길을 테마로 한 국내 최초의 박물관. 문경새재, 토끼비리, 하늘재 등 옛길 및 고개에 대한 자료와 함께 엽전, 고지도, 표주박, 호패 등 옛사람들이 여행을 떠날 때 괴나리봇짐에 넣어 다니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영남대로의 중심에 위치한 문경은 도자기의 원료인 흙과 연료가 풍부해 일찍이 도자기 산업이 발달했다. 현재도 재래식 장작가마로 도자기를 생산하는 문경에는 전통도자기 분야의 유일한 중요무형문화재인 영남요의 김정옥 선생(사진)을 비롯해 도예명장 3명 등 20여명의 도예가들이 전통도자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문경새재 입구에 영남요와 문경도자기전시관(054-572-0296)이 위치하고 있다

지하 900m에서 분출하는 황토색의 칼슘중탄산 온천수와 지하 750m에서 솟는 푸른색의 알칼리성 온천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문경종합온천(054-571-2002)은 보석방, 소금방, 황토숯방, 아이스방, 불가마 등으로 이루어진 찜질방도 갖춰 눈꽃 트레킹 후 피로회복에 좋다.

문경새재에는 음식점 50여개가 밀집해 있다. 문경 특산물인 약돌돼지와 오미자 요리, 묵조밥, 산채비빔밥 등이 유명하다. 특히 문경약돌돼지는 게르마늄과 셀레늄 등을 함유한 거정석(약돌) 분말을 첨가한 사료로 사육해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

문경새재 입구의 문경관광호텔(054-571-8001)은 4성급 호텔로 분위기가 아늑하다. 이밖에도 사계절썰매장을 갖춘 문경새재 유스호스텔(054-571-5533)과 만화영화 스머프에 나오는 버섯 모양의 캐릭터 펜션인 새재스머프마을(054-572-3762), 폐열차를 이용한 불정열차펜션(054-552-2356) 등 이색숙박업소가 눈길을 끈다(문경새재도립공원 054-571-0709).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