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찬양으로 새해 새설계… 강수미 목사 15년간 무료 교실
입력 2011-01-05 17:58
찬송을 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 있다. 서울 신길동 한국찬양예술신학교(학장 강수미 목사) 예배실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0여명의 주부와 예비 찬양사역자들이 모인 가운데 ‘찬양교실’이 열린다.
찬양교실 강사 강수미 목사는 “가요교실은 많지만 찬양교실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가요를 부를 때보다 찬양을 부를 때 더 쉽게 하나가 된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각종 스트레스로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왔던 주부들이 찬송을 부르면서 마음의 치유를 얻을 때가 가장 보람 있다고 귀띔했다.
강 목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흔들리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다”며 “어려운 음악 이론보다는 찬양을 통해 믿음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목사가 15년째 진행하고 있는 찬양교실은 무료다. 은혜로운 찬양을 부르는 것은 물론, 목요일 오후에는 찬양과 리더십, 치유 찬양과 워십댄스 인도법 등 찬양 관련 강좌도 마련돼 있다. 따로 개인지도를 해 주고 찬양 앨범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동안 50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서울 방배동 기독신학대(백석대 전신)와 예장 합동중앙 총회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강 목사는 서울중앙교회 찬양영성교회 등에서 오랫동안 찬양을 인도해 왔다. 찬양집회를 인도하면서 찬양테이프도 내는 등 1986년부터 복음성가 가수로 활동했다. ‘나의 하나님’ ‘내 손 들어’ ‘오직 예수’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등의 작사·작곡자인 강태원(한국영성신학연구원 이사장) 목사가 부친이다.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학교를 운영하느라 바쁜 중에도 찬양교실은 빠트리지 않는다. 강 목사는 “교회마다 찬양교실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자신과 같은 사역자가 더 나오길 기도하고 있다(kps21.net·02-848-4445).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