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정훈 교수팀, 금 나노 입자 이용 ‘소아 실명 질환’ 치료 길 텄다
입력 2011-01-05 19:13
인체에 무해한 금 나노 입자를 이용해 소아의 주된 실명 질환인 ‘미숙아 망막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 의대 김정훈 교수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소 나노바이오융합사업단 이태걸 박사와 공동 연구로 ‘금 나노 입자를 통한 망막혈관 신생 억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금 나노입자는 금속인 금을 나노 크기(10억분의 1)의 아주 미세한 입자 형태로 만든 것이다.
미숙아 망막병증은 미숙아의 망막에서 정상적인 망막 혈관의 형성은 저해되고 병적인 혈관이 새롭게 발생하면서 실명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선천성 백내장과 함께 소아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금 나노 입자가 사람 망막혈관의 내피세포성장인자(VEGF) 수용체의 활성화를 억제함으로써 망막혈관의 새로운 생성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생체소재 분야 최고 권위 과학저널인 바이오머티리얼스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