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로·보라매로, 금호로·청구로 등… ‘두 지역 한 이름’ 도로명 나뉜다
입력 2011-01-04 22:31
오는 7월부터 2개 이상 자치구에 걸쳐 있는 서울 시내 8개 도로의 명칭이 자치구별로 분리된다. 분리된 명칭은 7월부터 연말까지 기존 명칭과 함께 사용되지만 2012년부터는 변경된 명칭만 쓰인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도로 명칭·구간 변경안’을 마련해 최근 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토지를 기반으로 했던 현재 지번 주소가 내년부터 도로 명칭을 토대로 한 ‘도로명 주소’로 변경되기 때문에 주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로명을 구분하는 것이다. <본보 2010년 12월 1일자 11면>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변경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관악구와 동작구에 걸쳐 있는 길이 5.29㎞의 ‘신림로’는 동작구에 속한 신대방동∼대방동 600m 구간을 분리, ‘보라매로’라는 이름을 붙인다. 나머지 4.69㎞ 구간은 ‘신림로’ 이름을 그대로 쓴다.
중구와 성동구에 걸친 ‘금호로(2.9㎞)’의 중구 신당동 구간(1.45㎞)은 가까운 지하철 5·6호선 ‘청구역’의 명칭을 따 ‘청구로’로 부르게 된다. 성북구 안암동∼동대문구 답십리동 구간 ‘전농로(4.05㎞)’와 금천구 시흥동∼관악구 신림동 구간 ‘독산로(4.46㎞)’ 등도 자치구별로 이름을 구분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