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터널’ 이르면 하반기 착공… 2016년 개통 계획
입력 2011-01-04 22:31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4일 서울 서부지역 교통축으로 상습정체구간인 제물포길 지하에 길이 약 10㎞의 지하터널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신월동 신월나들목과 영등포구 여의대로 구간 9.72㎞ 제물포길 아래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터널 건설을 골자로 한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달 30일 시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로 터널은 2016년 개통된다. 총 사업예산은 5231억원으로 시는 보상비를 제외하고 최대 83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조달하고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아 비용을 보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통행료는 양방향 1890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시는 또 향후 8∼10차로인 지상도로를 6∼8차로로 축소하고 여유 공간에 녹지대와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제물포로 지상에 신호등과 횡단보도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양천구민과 강서구민은 자동차 전용도로인 제물포길에 가로막혀 양쪽을 오갈 수 없는 상태다.
시는 제물포터널이 개통하면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는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