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3연승 “선두권 진입 보인다”

입력 2011-01-04 22:10

서울 삼성이 안방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선두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애론 헤인즈의 활약으로 88대 8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3쿼터까지 69-58로 크게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상대 박종천과 노경석에게 연속 3점슛 3개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은 로렌스 엑페리건에게 골밑슛을 허용한 데 이어 종료 3분10초를 남겨놓고 양동근에게 2점슛을 내줘 79-75로 4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삼성은 종료 1분48초전 차재영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82-75로 점수차를 벌리며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삼성 애론 헤인즈는 이날 29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승준도 16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모비스는 로렌스 엑페리건(22득점, 12리바운드)과 양동근(18득점, 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주전 3명(이규섭, 이승준, 이정석)을 몽땅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내주고도 지난해 12월 1일까지 10승3패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와 선두를 다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주전 3명이 복귀하면서 오히려 조직력이 망가져 5승8패로 무너지면서 4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에서도 16승11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인 부산 KT와 원주 동부(이상 18승8패)에 2.5게임 차로 다가섰다. 반면 최근 2연승으로 공동 8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대구 오리온스에 반게임차까지 따라붙었던 꼴찌 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전주 KCC는 하승진(24득점, 6리바운드)과 전태풍(10득점, 8어시스트)을 앞세워 창원 LG를 95대 78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14승(13패)째를 챙긴 KCC는 서울 SK(13승13패)를 반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7위 LG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