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정우 하사 유가족 장학금 내놔
입력 2011-01-04 18:56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유가족이 고인의 모교인 단국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단국대는 서 하사의 부모가 4일 오후 고인이 재학했던 천안캠퍼스를 방문해 장호성 총장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51)씨는 “우리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생전에 아들이 학비 걱정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며 “장학금 전달로 하늘에 있는 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하사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정대학 법학과 1년을 마치고 2009년 초 입대했으나 만기 전역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했다. 단국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성금 2277만3000원을 모금, 유가족에게 전달했고 다음 달 18일 학위수여식에서 고인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
용인=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