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김수로

입력 2011-01-04 18:56

배우 김수로(41)가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섰다. 김수로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서 잃어버린 희망을 찾기 위해 권투를 배우려는 소심한 시간강사 이기동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수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해 왔던 작품 중에 제일 행복한 작업이라고 자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과 지난해 이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좋은 것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할 수 있다면 배우 인생에서 큰 행복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걸 포기하고 이 작품을 선택했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 특성상 배우들은 모두 권투 연습을 전문적으로 해 왔다. 김씨는 “연습을 많이 해서 4㎏이 빠졌다”면서 “영화 ‘반칙왕’ 때도 8∼10시간씩 연습했지만 그때는 괴롭고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2009년 연극 ‘밑바닥에서’에 출연하면서 1∼2년에 한 편씩 연극 출연을 마음먹었다. 출연작을 고르느라 2년 동안 꾸준히 연극을 봐왔다는 그는 “관객이 배우 김수로의 다른 점을 보고 즐길 수 있다면 어떤 장르의 작품이라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작품은 웃음 코드도 좋았고 특히 휴머니즘이 담긴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한때 인기 스포츠였던 권투를 통해 삶의 희망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02-548-0597).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