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지질공원, 생태체험 관광지 개발
입력 2011-01-04 18:46
제주 세계지질공원이 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제주도는 유네스코로부터 공인받은 국내 유일의 세계지질공원을 생태체험 관광자원으로 제공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유네스코의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속조치로 정부 차원에서 관련법의 제도화 및 전담기구 설치 등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법제화는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자연공원법에 세계지질공원 및 국가지질공원 등에 대한 지원근거 조항을 명문화하는 것이 골자다.
제주도는 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구축이 마무리되고 있음에 따라 세계지질공원의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선 세계지질공원을 트레킹 코스와 지질관광 및 생태체험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서귀포 패류화석층,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화산쇄설층 등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에 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를 올레 코스 및 역사·문화적 관광지 등과 연계해 체험 관광상품으로 개발, 국내외 관광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연계 체험 관광상품은 지역 교류사업과 함께 추진해 주민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세계지질공원은 벌써부터 겨울방학 교사연수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충북 청주 과학사랑연합회 교사 20명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지질답사를 위해 찾아오는 등 7개 팀의 방문 연수가 예정돼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지질자원의 가치를 보전하면서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생태환경과 화산지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