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태광 이호진 회장 조사… 수천억대 비자금 의혹 집중 추궁

입력 2011-01-05 01:17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4일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50분쯤 회색 양복 차림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회장은 “소환돼 조사받는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각종 혐의를 묻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성실히 밝히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번 수사가 종합편성채널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잠시 망설이다 “거기에 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주식, 채권, 부동산, 유선방송 채널 선정 사례비 등으로 최대 수천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운용한 의혹 등을 조사했다. 이 회장은 조사를 마치고 자정이 다 돼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안 끝나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