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美 국무부 특별대표 방한… 북핵 6자회담 재개 협의
입력 2011-01-04 22:00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4일 오후 북핵 문제 협의차 방한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진지한 협상이 북한을 다루는 전술의 핵심이라고 믿는다”면서 “합리적으로 이른 시기에 협상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문제를 다루는 태도를 협의하고 조정하려고 왔다”면서 “나는 이번 방한에서 말하기보다 많이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NO)”고 일축했다. 또 북한에 제시할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내 주머니에는 조건이나 목록이 없다”고 답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5일 오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도 비공개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을 비롯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업데이트된 것들에 대해 양국 정부의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보즈워스 대표는 우리 정부와 조율된 사항을 중국, 일본과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성 김 북핵 6자회담 특사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과 동행했다. 보즈워스 대표 일행은 5일 저녁 서울을 출발해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