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첫 군사협정 논의] “한일 안보 동맹?”… 양국 모두 손사래

입력 2011-01-04 21:52

한·일 안보동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양국 정부가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4일 일본 정부가 “한국과 안전보장 분야에서도 동맹 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는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의 발언을 공식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마에하라 외무상의 발언은) ‘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확실히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이었을 뿐 한·일동맹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이를 보도한 한국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통상부도 이날 ‘일본이 한국과 군사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새로운 공동선언을 일본 측과 협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이명박 대통령의 상반기 일본 방문에 맞춰 군사협력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현재 대통령의 방일은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이날 일본이 군사협력을 포함한 한국과의 포괄적 협력 강화를 담은 새로운 공동 선언을 올 봄 발표하기 위해 검토를 추진 중이라고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은 성명이 처음으로 일본의 자위대와 한국군의 평시 협력 등 한·일 양국 간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