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승부=패배’ 폐지… 일본식 승률제 전환
입력 2011-01-04 18:06
프로야구 무승부제가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된다. 8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프로야구 실행위원회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2년간 무승부를 패배로 규정했던 제도를 폐지하고,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승부를 많이 거둔 팀이 승률 계산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사라졌다.
무승부 규정은 1982∼86년, 98∼2002년, 2005∼2007년까지 세 차례 일본식 승률제를 시행했다. 87∼97년까지는 무승부에 0.5승을 줘 승리 숫자와 무승부 숫자를 합해 전체 경기 수로 나누는 승률제가 실시됐다. 2003∼2004년에는 승률 대신 다승제로 순위를 정했고, 2008년에는 무승부를 없앤 ‘끝장 승부’를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실행위원회는 또 내년 시즌부터 경기 수를 현재 팀당 133경기에서 140경기로 늘리고, 올해 12월부터 구단 합동훈련을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경기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없앴던 클리닝타임도 부활시켜 5회말 공격 종료 후 4분간 구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포스트시즌 연장전은 현재 12회에서 15회로 늘렸다.
경기 시작 시간은 개막전이 열릴 4월 2일과 5월 5일 어린이날만 오후 2시에 시작하고 주중 경기는 오후 6시3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5시로 정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