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교단 신년하례회 “소통과 나눔으로 희망 주는 2011년을”

입력 2011-01-04 18:0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등 여러 교단들이 4일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새로운 한 해를 희망차게 시작하자는 다짐과 함께 소통과 나눔이 부족한 한국 교회의 현실을 돌아보고 거듭나자는 호소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NCCK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년하례회를 열었다. 회원교단 대표들과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주 총무를 비롯한 NCCK 실무자들이 참석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한국 교회가 제사장적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1년간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었다. 김 총무는 신년사 중에서 특히 “올해 우리(한국 교회)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더욱 돌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예장 통합 김정서 총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리고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장 통합 총회 신년하례회에서 모두 설교를 전했다. NCCK 행사에서는 “우리가 국민간, 계층간, 남북간, 교단간에도 소통을 못하면서 세상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겠느냐”며 폭넓은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통합 총회 하례회에서는 “어느 관계, 어느 교단 내에든 존재하는 소통의 문제, 불화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하고 이전 것을 끊어내야 한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신년하례회에서 예장 통합 총회는 이번 회기 목표인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에 따른 사역들과 2012년 총회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 등에 대한 포부와 비전을 소개했다.

오전 11시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내 새벽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신년하례회에서도 사회적 갈등과 교단 내 불협화음을 아우르고 화해자의 역할을 하자는 목소리들이 주를 이뤘다. 김종성 총회장은 “무엇이든 넉넉하게 받아주고 끌어안아 울고 웃을 수 있는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사는 사람이 큰 사람”이라면서 “우리 교단이 먼저 이런 마음으로 일하자”고 권했다.

기장 총회는 올해 생태계 보전 운동, 에큐메니컬 정신 강화, 민족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 등에 주력키로 했다.

예장 개혁 총회가 서울 종암중앙교회에서 드린 신년하례예배에서 조경삼 총회장도 “좀 더딜지라도 위로하며 함께 전진하는 화합과 희망의 한 해를 보내자”라고 설교하는 등 화합을 강조했다. 역시 내년 100주년을 맞는 개혁 총회도 올 상반기 중으로 ‘교단 100년사’를 발간하는 등의 기념사업 계획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는 하루 앞선 3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신년하례회 및 기도회를 가졌다. 원팔연 총회장은 “하나님은 정직한 일꾼들을 도우신다”며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겠다고 약속하고 기도하면서 아름다운 행적을 남기는 한 해가 되도록 함께 힘쓰자”고 말했다. 기성 총회는 올해 ‘100만 성결인’이라는 목표 아래 전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세원 기자, 홍두영 김슬기 인턴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