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마라톤 하면 보너스금리… 하나·씨티은행등 우대상품 출시 잇따라

입력 2011-01-04 17:29

재테크, 금연, 다이어트는 매년 빠지지 않는 새해 계획 목록이다. 하지만 ‘작심 3일’에 그치기 일쑤다. 결심한 일을 실천하면서 돈도 모은다면 한결 흐트러진 마음을 잡기 쉽다. 시중은행은 목표를 이루면 푸짐한 우대금리를 줘 ‘작심 365일’로 바꿔주는 금융상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S라인 적금’은 다이어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입 후 1년 안에 얼마나 체중을 뺐는지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체중의 5% 이상 감량하면 0.5% 포인트, 3% 이상 감량하면 0.3% 포인트 추가금리를 적용한다. 의지는 있지만 도전하기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해도 이자를 더 챙길 수 있다. 창구에서 ‘건강생활 안내서’에 서명만 하면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가입할 때나 가입 1년이 지났을 때 체중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야 한다.

친구와 함께 들면 0.2% 포인트, 운동 관련 수강증을 갖고 있으면 0.1% 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우량 고객 우대금리(0.1% 포인트)까지 최고 0.9% 포인트를 추가로 받으면 현재 3년 만기 기준 연 3.1%인 금리가 4%로 껑충 뛴다. 씨티은행은 마라톤 완주 거리·횟수에 따라 이자를 더 주는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더풀 마라톤 통장’은 10㎞를 1회 완주하면 0.1% 포인트, 하프코스를 2회 완주하면 0.3% 포인트, 풀코스를 3회 완주하면 0.5% 포인트 금리를 더해준다. 각 기록을 합산해 적용하지는 않고, 가장 긴 거리의 기록만 우대금리 산정에 사용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으로 금리는 31일 이상 예치했을 때 연 3.3%다.

올해 영어공부를 하겠다면 우리은행 ‘체리적금’이 안성맞춤이다. 전화영어 강의를 최대 40%까지 깎아주는 혜택이 있다. 샘플 강의를 3회 동안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만기 3년 기준으로 금리가 연 3.3%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