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시련속에 발견한 ‘감사·희망의 비밀’… ‘기쁨의 능력’

입력 2011-01-04 17:57


기쁨의 능력/정삼지/올댓컨텐츠

돈과 관계, 명예 문제 등으로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세상이다. 안에 쌓였던 불만이 극에 달하면 그것은 다른 사람을 해치는 ‘창’이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분노를 인터넷과 법정에서 터뜨리기도 한다.

서울 제자교회 목사인 저자가 최근 내놓은 이 책은 교회 문제로 시련을 겪을 때 강단에서 설교했던 예화를 모은 것이다. 마치 맞불을 놓는다고 할까. 공격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목회 최고의 시련기 속에서 길어올린 42개의 묵상은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현대인에게 오히려 평상심을 갖게 한다.

“최근 몇 년간 나는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교회 개척을 시도했다가 스스로 교회 문을 닫아야 했을 때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다. 상가 교회를 이끌면서도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다.”(서문 중)

그는 분명 정신없이 달려왔다. 1988년 개척한 서울 목동 제자교회는 22년 만에 수만명이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그러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벼랑 끝에서 발견한 것은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책에는 저자 특유의 내러티브 설교가 들어 있다. 성경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설교처럼 초신자들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에 친숙한 소재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애독하고 있는 ‘좋은생각’ 기독교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선교사였던 남편을 죽인 아우카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시 선교지로 달려간 아내, “100살은 너무 무거워 6살만 갖고 다닌다”는 106살 노인, 3가지 약점을 지녔던 일본 마쓰시타그룹 회장 등 잔잔한 예화는 성경말씀과 함께 묵직한 힘을 준다.

오늘, 불만이 목구멍 끝까지 치밀어 올라와 있는가. 매사가 불만스러운가. 누군가와 눈길을 마주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 문이 닫혀 있는가. 극한 고통 속에서 행복과 격려, 믿음, 감사, 희망, 사랑의 비밀을 발견한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