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공간 초월하는 학교… 사이버대 세계적 교육상품 가능”
입력 2011-01-04 21:32
유병태(63·사진)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3일 “사이버대는 공간을 초월하는 학교인 만큼 정부 지원만 뒷받침되면 세계적인 교육 상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장은 서울 행당동 한양사이버대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이버대를 평생교육 기관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는 정부 인식은 재고돼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로 키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있다면 사이버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의 급속한 성장을 보고 이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2002년 개교 당시 5개 학과 950명이었던 학교 규모는 현재 14개 학과 1만3117명으로 커졌다.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 한양사이버대는 2006∼2010년 5년 연속 사이버대 부문 1위 대학으로 선정됐다. 일부 학과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의 인기 비결로 한양대와의 학점 교류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한양사이버대에 다니면서 한양대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고, 한양대 도서관 등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는 것이다.
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 수준이 국내 명문대에는 아직 못 미치겠지만 일반대학 수준은 넘어섰다고 본다”며 “직접 마주보고 하는 교육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이 저녁 시간에 서로 만나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명사 초청 특강도 자주 실시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장은 선·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을 학교의 자랑거리로 소개했다. 멘토링 제도는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선·후배가 모여 학습노하우 등을 주고받도록 해 소속감과 대학생활 만족감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유 부총장은 “사이버대의 수업료는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교육의 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금은 비록 인지도가 낮지만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사이버대에 진학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