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음해’ 김성광 강남교회 목사 개입… 순복음교회, 고소 방침
입력 2011-01-03 21:28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강남교회 교역자 등을 고소키로 한 것은 외부 세력의 근거 없는 음해와 비방이 사회법의 테두리를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김성광 강남교회 목사가 유명무실한 기독 시민단체, 인터넷 매체 등을 동원해 전방위 교회 흔들기에 나섰다는 정황들도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강남교회 개입 정황 포착=기독교시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김경직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이 발행하는 ‘비평과 논단’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허동진 장로회장 등을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잡지 표지에는 ‘좌파 기독교, 좌파 교회, 좌파 목사 장로’라는 제목이 달렸고 이 목사가 100억원을 축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에 ‘비평과 논단’을 1권에 1만원씩, 5000권을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잡지를 복사한 전단지를 지난달 24일 일부 일간지에 끼워 넣어 배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확인한 결과 신문사에 전단지 삽입을 요청한 자와 대금을 입금한 자가 최모 목사 등 강남교회 교역자 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허 장로 등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 5명과 국민일보는 같은달 27∼28일 김씨와 최 목사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달 3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변에서 전단지를 뿌리다 붙잡힌 4명에는 문제의 최 목사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김성광 목사가 배포 현장에 나간 최 목사에게 ‘어디요 작업은?’이란 문자를 보낸 것이 확인되면서 김 목사의 배후설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불순한 세력에 단호히 대처”=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26일 임시당회를 열고 “교회를 파괴하려는 세력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이영훈 목사는 “김경직씨가 아무런 검증도 없이 허위사실을 쓴 ‘비평과 논단’이라는 책자가 전 교역자, 장로, 안수집사뿐 아니라 타 교단 목회자들에게까지 우편으로 배송됐으며 그 홍보 전단지가 22일 수요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에게 7000부가 배포됐다”고 밝힌 뒤 “유언비어를 만들어 퍼뜨려 교회를 상처 입히는 일은 어떤 경우라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종태 장로회 부회장과 김종성 장로, 최인규 교무담당 부목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교회수호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수집사회와 남녀선교회도 결의대회를 열고 각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전 교역자와 직원들은 지난달 29일 교회 앞 광장에서 ‘우리는 사랑으로 교회를 지켜낼 것이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결의를 다졌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