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호나우지뉴·베컴 “조국으로 돌아가련다”… 브라질·잉글랜드 리그 복귀 추진
입력 2011-01-03 17:59
‘나 돌아갈래.’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브라질의 ‘외계인’ 호나우지뉴(31·AC 밀란)와 잉글랜드의 ‘미남스타’ 데이비드 베컴(36·LA갤럭시)이 나란히 자국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호나우지뉴의 에이전트는 3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가 브라질리그 그레미우와 입단 협상을 위해 브라질의 포르투 알레그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도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가 삶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브라질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미우 클럽은 호나우지뉴가 1998∼2001년까지 몸담았던 친정 구단으로 브라질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남미클럽대항전인 코파도레스컵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명문이다. 특히 호나우지뉴는 7살 때 처음 그레미우 클럽의 유소년팀에 입단해 축구의 기초를 익혔던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01년 프랑스리그 파리 생제르망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호나우지뉴는 2003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적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4년과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호나우지뉴는 전성기를 지난 2008년 7월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미국프로축구(MLS)에서 뛰고 있는 베컴도 잉글랜드 프미리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의 단기 임대로 8년만의 자국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은 2일 “베컴이 토트넘에 와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구단 관계자들에게 맡겼다”고 전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도 3일 “베컴이 3월 중순까지 임대되는 조건으로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4000만원)를 요구하고 있고 토트넘도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되면 베컴의 복귀전은 공교롭게도 오는 17일 오전 1시10분에 열리는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베컴은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맨유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면서 265경기에서 62골을 기록했다. 2003년 6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2007년 7월 미국 LA갤럭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