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코리안 새내기’ 뜬다… 김비오·강성훈 1월14일 개막 소니오픈 출전

입력 2011-01-03 18:00

신묘년 새해가 밝은 지 7일 만에 세계 최고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 시즌이 시작된다.

2011년 PGA 투어는 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신호탄으로 10월말까지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7개의 정규 대회와 4개의 플레이오프를 합쳐 총 41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액만 무려 2억7500만 달러(약 3097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맏형’ 최경주(41)와 양용은(39)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나상욱(27) 앤서니 김(26) 등 기존의 멤버에다 새내기 김비오(21·넥슨)와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가세해 ‘코리안 파워’의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서는 앤서니 김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은 오는 14일 소니오픈을 통해 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관심사는 지난해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꿈의 무대’ 입성에 성공한 김비오와 강성훈이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다.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로 PGA 투어를 밟는 김비오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한국프로골프(KPGA) 조니워커오픈에서 프로선수로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르며 신인왕과 발렌타인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했다. 김비오는 최근 미국 골프주간지 골프위크가 선정한 ‘PGA투어 2011년 11명의 샛별’에 뽑힐 정도로 현지에서도 주목받는 영건이다.

지난해 12월말 미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난 김비오는 “이듬해 출전권이 주어지는 커트라인인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어 다시 Q스쿨을 보지 않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또 한명의 ‘루키’로 토끼띠인 강성훈은 자신의 해인 신묘년에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성훈은 2007년 프로로 전향해 끈질기게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리다 지난해 12월 Q스쿨을 통과해 마침내 미국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4월에는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리며 ‘준우승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제주도 출신인 강성훈은 “2011년이 내가 태어난 토끼의 해”라며 “껑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도약의 해로 삼아 최경주와 양용은 선배의 맥을 잇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