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스캔들 FIFA 부패방지위 설립키로
입력 2011-01-03 17:59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스캔들에 휩싸였던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패방지위원회를 설립키로 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3일 스위스 일간지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위원회는 우리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우리에게 투명성한 이미지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이어 “위원회는 7∼9명의 멤버로 구성될 것이며 스포츠 관계자 뿐만 아니라 정치인, 금융, 문화인 등 다양한 출신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블래터 회장은 위원회 멤버에 포함되지 않을 계획이다.
부패방지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FIFA 윤리 위원회의 성격이 다소 모호해질 전망이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와 관련, 함정 취재 중인 언론사 기자에게 뇌물을 요구한 나이지리아의 아모스 아다무 집행위원과 오세아니아 축구협회장인 레이날드 테마리를 조사해왔다. 두 위원은 결국 FIFA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