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하정 탁구선수권 女단식 2연패… 정상은 男단식 우승

입력 2011-01-03 21:02

중국에서 귀화한 후 여자 탁구 대표팀의 간판으로 떠오른 석하정(25·대한항공)이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석하정은 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64회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인 김정현(25·대한항공)을 4대 1(11-8 10-12 11-9 11-9 11-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 대표팀 맏언니 김경아(34·대한항공)를 4대 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던 석하정은 첫 세트를 따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2번째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석하정은 3세트부터 장기인 백핸드 공격을 앞세워 김정현을 몰아붙였고 결국 나머지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자 개인 단식에서는 중국 동포 출신으로 귀화한 정상은(21·삼성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김민석(19·인삼공사)을 4대 3으로 이기고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8강과 4강에서 각각 유승민(29·삼성생명)과 오상은(34·인삼공사)을 잇따라 격파한 정상은은 김민석과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7세트에서는 4-7로 뒤지며 코너에 몰렸으나 10-10 듀스를 만든 후 13-11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