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피해자 이기선·정윤홍 할머니 별세

입력 2011-01-04 00:4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기선(88) 할머니가 3일 경남 통영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3년 통영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이던 1939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쑤저우에 갔다가 6년간 위안부 생활을 했다. 45년 광복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정윤홍(91) 할머니가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정 할머니는 1933년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으나 22세이던 1942년 연행돼 중국 둥안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 45년 광복 직전 위안소에서 임신한 채 돌아왔고, 그해 9월 출산했다. 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8명으로 줄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