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무대의상 디자이너 안나 아니 타계

입력 2011-01-03 18:41

마리아 칼라스와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세계적 오페라 스타들의 무대 의상을 만들었던 디자이너 안나 아니가 84세로 타계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니는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안나 마냐니와 옛 소련 출신 무용가인 루돌프 누레예프 등의 의상을 도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프랑코 제피렐리와 마우로 볼로니니 등 이탈리아의 내로라하는 감독들과도 일했다.

그는 1953년 미국 영화감독인 오손 웰스와 일하면서 영화 의상 분야에 발을 디딘 이후 제피렐리 감독과는 50여년간 명콤비로 활동했다. 아니의 마지막 작품 역시 2007년 제피렐리 감독의 ‘칼라스 포에버’였다. 제피렐리 감독은 “안나는 매우 귀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는 내가 만난 최고 디자이너였다”고 추모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