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전문지 “오바마 2011년 5대 외교과제 중 北이 4위”

입력 2011-01-03 21:2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외교 부문에서 직면하게 될 다섯 가지 핵심 사안 중 하나가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네 번째 외교 핵심사안으로 북한이 올해 김정은 후계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더 많은 핵실험과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보도했다. 올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새로운 미 의회는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일련의 도발을 저지른 북한 정권에 대해 새로운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하원 국방위원회 소속 공화당의 트렌트 프랭크스 의원은 112대 의회에서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힐은 이 밖에 이란의 비핵화,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비준을 앞둔 러시아,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앞둔 수단 등도 오바마 행정부가 해결해야 할 외교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오바마 대통령의 10대 외교 현안 중 북한 문제를 네 번째로 선정했다. 북한의 천안함 어뢰공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전 세계 최악의 불량정권인 김정일 정권이 후계구도 구축과정에서 어떤 일을 저지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북한 도발 이후 중국이 대북 통제에 나서도록 하는 데 만족해하는 상태지만 중국의 대북 태도변화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이 밖에 10대 과제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란, 중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의 국제 위상, 레바논, 세계 경제, 러시아, 위키리크스를 선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