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형 부대 변신” 각군 야심찬 결의
입력 2011-01-03 18:10
육·해·공군이 새해 초부터 ‘전투형 부대’로 거듭나기 위한 강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육군은 3일 김상기 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남 계룡산 노적봉에서 신년결의 다짐행사를 개최하고 올해를 ‘전투형 야전부대’ 창출 원년으로 선포했다. 육군은 우선 대적관(對敵觀)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정신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병 정신교육시간이 25시간에서 30시간으로 확대되고, 야전성 강화를 위해 고위 지휘관도 야전훈련에 직접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김 총장이 4일 강원도 평창 황병산에서 특전사 정예요원들과 동계훈련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간부들의 전투임무수행 수준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사격술, 각개전투, 포술, 수색 등 전투임무 수행과제에 등급화를 추진해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만 주요 보직에 임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군도 전투형 야전부대 육성 과제 중 하나로 신병과 부사관, 장교 후보생들의 전투수영을 강화해 유사시 생존성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수영법 익히기 위주 교육에서 10분 이상 물에 떠 있을 수 있는 전투수영 기법이 개발된다. 또 초급간부의 함정 조종 능력 향상을 위해 상황별 교육시간을 8시간에서 16시간 이상으로 늘리고, 교육훈련혁신TF를 발족해 전투형 임무수행에 적합한 간부 교육훈련체계도 만들기로 했다.
공군은 24시간 공중 감시 및 조기경보체제 유지와 최고 수준 작전태세 확립을 위해 전투기 조종사들의 연간 비행훈련 시간을 지난해 150시간에서 153시간으로 늘렸다. 또 즉각 대응태세 유지를 위해 F-15K와 KF-16 등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한 전투기의 조종사들은 30분 내에 출격할 수 있도록 비상출격대기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