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전교생 100명이하 강원 초·중·고 2012년부터 전면 무상급식 검토

입력 2011-01-03 21:45

내년부터 강원도 내 전교생 10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고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될 전망이다.

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생 10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고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강원도의회가 도교육청이 요구한 학교급식 사업비 561억원을 무상급식 대신 저소득층 학생의 급식비 지원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전액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도가 요구했으나 삭감된 무상급식 예산 77억원이 없어도 현재 확보된 예산만으로 전교생 10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고교에서의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도내 3학급 이하 초·중·고교는 150개교로 무상급식 비율이 80∼90%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확보된 예산에 수억원만 추가 지원하면 이들 학교에서의 전면 무상급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해당 학교 학생 대부분이 저소득층 자녀들인 만큼 도의회가 요구했던 저소득층 학생 급식비 지원 확대라는 요구 조건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또 다른 방안으로 현재 120% 수준인 저소득층 지원비율을 140%로 일괄 확대하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지만 같은 소득 수준의 학생이라도 학교 규모와 재학생들의 생활 형편에 따라 혜택 유무가 바뀔 수 있어 대안으로 남겨놓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민과의 무상급식 실시 약속도 지키고 도의회의 뜻도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이 같은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도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세부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