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세계 화학의 해’… 지구촌 행사 다채
입력 2011-01-03 17:40
201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화학의 해’다. 중요한 과학 분야 중 하나인 화학이 인류 복지에 기여한 바를 기념하기 위해 2008년 유엔 총회가 공식 선포했으며, 유네스코와 국제순수응용화학연맹(IUPAC)이 주도 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폴란드 태생의 마리 퀴리가 1911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지 100년이 됐으며 IUPAC의 전신인 국제화학회협회(ISCS)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여성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을 통해 양성 평등의 기초가 마련됐고 화학자들의 국제적 학술 교류와 협력이 본격화된 상징적 의미가 있는 해이다.
세계 화학의 해 한국조직위원장인 김낙중 한양대 교수는 3일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산업에서 화학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며 환경과 에너지, 자원 문제 등 인류 현안에 대해 세계적으로 논의하고 준비해야 하는 최적의 시기가 바로 올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학-우리의 생존, 우리의 미래’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각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국조직위는 ‘화학 연합(ChemConnect)’ ‘화학 화합(ChemConsort)’ ‘화학 회합(ChemCongress)’의 3개 테마 아래 각종 이벤트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전·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정부(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8억원의 예산지원을 받는다. 조직위는 현재 화학의 해를 기념하는 슬로건을 공모 중이며 3월 8일 열리는 국내 선포식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화학 연합’ 테마는 화학을 통한 과학, 교육, 산업의 미래형 플랫폼 형성이 목표다. 가장 큰 행사는 9월 26일∼10월 1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화학 엑스포다. 첨단 화학산업 및 과학 전시회를 통한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화학 화합’ 테마는 화학 대중화 및 다른 분야와 교류 확대가 목표다. 7월 중 세계 곳곳에 파견돼 국내 화학발전을 위한 벤치마킹을 수행할 ‘화학 대사 프로그램’이 대표적 행사다. ‘화학 회합’ 테마는 화학 전 분야에서 G20을 선도할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8월 예정인 한민족화학자학술대회 등이 준비되고 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