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대학생, 美 ‘2010 창업가’에 선정…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김현우씨
입력 2011-01-02 19:59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이 동양계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현지의 유명 창업전문지가 선정하는 ‘2010년의 대학생 창업가’로 뽑혔다.
주인공은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우(미국명 앨런 김)씨.
김씨는 미국 창업전문 월간지 엔트러프레너(Entrepreneur)의 2011년 1월호에서 ‘2010 올해의 대학생 창업가’로 선정됐다. 매월 60만부 이상을 발간하는 엔트러프레너는 심사를 통해 매년 12월 ‘올해의 기존 창업가’와 ‘올해의 떠오르는 창업가’, ‘올해의 대학생 창업가’ 등 세 분야에서 한 명씩을 뽑아 시상해 왔다.
김씨는 수천명의 대학생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선정돼 창업준비금 5000달러를 받고 엔트러프레너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가 창업한 회사는 베바랑이라는 온라인 유아복 대여업체다. 그는 친척 등 주변인들로부터 “유아복은 조금 입고 마는데 값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을 듣고는 일정 금액을 내면 유아복을 빌려주는 사업을 고안했다. 온라인 회원 가입 후 월정액을 내면 무료로 아기 옷을 받아볼 수 있고 아이가 커서 입을 수 없게 되면 반송용 봉투에 담아 수거하는 서비스였다. 돌아온 옷은 깨끗이 소독·세탁돼 수선을 거치고 다음 고객에게 대여된다.
김씨는 대학을 졸업하는 내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투자자들을 분주히 만나고 있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또래에게 해줄 말이 있느냐고 묻자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다른 선택을 생각하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면서 “잠재적 고객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없으면 창업은 도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