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처서 빛난 김주성, 원맨쇼 활약 21득점… 동부, KT 6연승 저지

입력 2011-01-02 22:12

원주 동부가 부산 KT의 6연승을 저지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인삼공사를 꺾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이에 따라 동부, KT, 인천 전자랜드 등 상위권 팀 싸움이 안개 속에 빠져들게 됐다.

동부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김주성의 맹활약으로 77대 5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18승8패로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KT는 6연승에 실패하며 단독 1위에서 한계단 하락했다.

경기 초반부터 동부의 ‘짠물 수비’가 돋보였다. 동부는 1쿼터에 상대에 단 10점만 내주며 20-10으로 앞섰다. 동부의 집중 수비에 당황한 KT는 1쿼터에만 턴오버를 무려 7개나 남발하며 자멸했다. 3쿼터 초반은 KT의 분위기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KT는 박상오의 2점슛과 조성민의 3점포로 5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동부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은 다른 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직접 원맨 속공을 성공시켰다. 결국 동부는 61-41로 무려 20점이나 앞선 채 3쿼터를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부 김주성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1득점(7어시스트, 6리바운드)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서장훈(24득점), 허버트 힐(21득점), 문태종(19득점)이 64점을 합작하며 87대 70으로 인삼공사를 대파했다. 시즌 19승(7패)을 올린 전자랜드는 KT를 제치고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5연패에 빠지면서 8승19패로 대구 오리온스와 공동 8위가 됐다.

서울 삼성은 창원 LG를 88대 76으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삼성은 15승1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원정 경기 3연승을 마감하며 2연패에 빠졌다. 삼성에서는 혼자서 29득점을 올린 이승준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강혁도 무려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승준을 도왔다. LG는 문태영이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