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사랑의 온도… 공동모금회 개인기부 100억 가까이 줄어

입력 2011-01-02 18:50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비리방지를 위한 각종 쇄신책을 내놨지만 개인 기부액은 1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희망 2011 나눔캠페인’으로 거둬들인 모금액은 1489억7000만원이었다. 이 중 개인 기부액은 458억3000만원(30.8%)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556억4000만원보다 98억여원 줄어든 액수다.

자동응답서비스(ARS)를 통해 전화 한 통에 2000원씩 기부하는 소액 기부도 1억4500만원에 그쳐 전년도 같은 기간의 2억79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감소했다.

개인 기부가 줄어든 반면 기업으로부터의 손길은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 기업은 1031억4000만원을 기부해 전년도 971억8000만원보다 6.2% 증가했다. 기업 기부는 2007년 1169억6000만원, 2008년 1227억6000만원이었다.

공동모금회가 2005∼2009년 모금한 1조3019억원 중 개인 기부는 4561억원으로 35.1%, 기업 기부는 8458억원으로 64.9%였다. 개인과 기업의 기부액이 3대 7 비율을 보인 것으로, 선진국의 경우 개인과 기업의 기부비율이 7대 3 또는 8대 2인 것과 대조된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4대 사무총장에 박성중(52·사진) 전 서울 서초구청장을 선임했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서초구청장, 서울시 공보관, 시정기획관, 대통령 민정·행정비서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