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월 3일 신년 특별연설… 안보·경제 활성화 의지 밝힐 듯

입력 2011-01-02 18:38


이명박 대통령의 3일 신년 특별연설 핵심 키워드는 ‘안보’ ‘경제’ ‘세계 국가’가 될 전망이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2일 “이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올 한 해는 특히 국가안보와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국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또한 국민들의 삶의 질을 선진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세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신년 특별연설은 3일 오전 TV와 라디오 등으로 생방송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경제위기 극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6%대 경제성장, 친서민 정책의 정착 등 지난해 성과들을 거론한 뒤 2011년을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첫해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등을 언급한 뒤 튼튼한 안보와 국방개혁, 국민들의 단합을 주문할 예정이다. 신년 연설인 만큼 남북관계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획기적인 대북 제안보다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1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방명록에 “새해에는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국운 융성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송년회에서도 ‘일기가성(一氣呵成·호기를 놓치지 않고 빈틈없이 일을 처리한다)’이라는 신년 화두를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국운이 융성할 기미가 보인다. 기회가 왔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참모들과 떡국을 먹으며 “약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