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계 동교동으로, DJ계 상도동으로… 정치권 ‘세배 교류’

입력 2011-01-02 21:55

새해 첫날 김영삼(YS)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인사들은 ‘세배 교류’를 위해 각각 동교동과 상도동을 찾았다.

상도동계인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등은 1일 이희호 여사의 동교동 사저를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하셨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날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등과 함께 동교동을 찾았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훈평·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상도동을 찾아 김 전 대통령에게 세배했다. 권 전 고문은 김 전 대통령에게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고, 장 전 의원은 “딱 1년 만에 뵙는데 오히려 1년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적당히 먹고 적당히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3가지 건강유지 ‘비법’을 소개한 뒤 이 여사의 안부를 물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참모출신 모임인 ‘청정회’도 1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정기총회를 가졌다. 정기총회를 통해 청정회는 오는 4월 경남 김해 보궐선거에서 “노무현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할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청정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청정회의 신년 참배에는 문희상·이용섭·서갑원 민주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이광재 강원지사·김두관 경남지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